진동벨을 들고 음료를 받으러 갔는데, 테이블 위에 똑같이 생긴 음료 트레이가 2개가 있다. 아르바이트생은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2개의 트레이에는 똑같이 생긴 아메리카노와 초코라떼가 있다.
유연이는 뭐지 하고 잠깐 쳐다보다 앞에 있는 트레이를 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유빈아, 우리랑 똑같은 거 시킨 사람들 또 있나 봐"
"안 그래도 나도 봤어. 저 사람들인가 본데?"
유빈이가 고갯짓으로 가리킨 위치에는 또래의 남자 2명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백팩을 각자 자리에 두고 노트북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 옆에 음료 한 잔씩 두고 다시 노트북을 하며 집중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아메리카노를 든 유빈이 말했다.
"완전 피곤에 쩔어 있어 보이는데, 안 됐다."
"완전 성의가 없어 보이는데, 대단하다."
유연이의 반응에 웃으며 아메리카노를 들이켠 유빈이의 표정이 구겨진다.
"왜? 디카페인 아니야?"
"이거, 너무 달아. 복숭아아이스티야."
못 먹을 걸 먹은 것 같은 표정으로 음료를 다시 내려놓는 유빈을 보며 초코라떼를 먹는 유연이의 표정도 좋지가 않다.
"이것도 완전 달아. 무슨 당도를 10000으로 했나"
유연이도 한입 한 음료를 다시 내려놓는다.
"너도 진짜 달게 먹는편인데 너가 달다고 하는 거면 심각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시킨거야?"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며 혹시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함께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아직도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두 사람이 보이다.
"유연. 저 사람들 아직 음료 안 마신 거 같지?"
"어. 아직 안 먹은 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
"바꿔야지 뭐."
"근데, 우린 이미 먹었는데?"
그 말을 하며 다시 음료를 내려다보는 두 사람
초코라떼를 노려보던 유연이가 생각난 듯 말한다.
"나 쿠폰 다 모았어. 음료 한 잔 무료 교환권!"
마치 쿠폰이 황금 카드처럼 보이며 뒤로 유연이의 의기양양한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본 유빈도 뭔가 생각난 것처럼 가방을 뒤적이다 무언가를 꺼낸다.
"나 아이스티 1,000원 할인권 있음"
할인쿠폰이 아닌 블랙카드를 꺼낸 듯 한 모습으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웃는다.
두 사람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일어난다.
유연이는 두 사람에게로, 유빈이는 카페 카운터로 향한다.
유빈이 카페 카운터에 가자 친구가 왜 또 왔냐는 표정이다.
유빈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으며 엄지로 뒤에 앉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야, 저 남자들이 시킨 엄청 단 복숭아 아이스티랑 매우 달달한 초코라떼 좀 주렴."
유빈이 손가락 뒤로 노트북에 집중한 사람과 그 옆에 서 있는 유연이 보인다.
친구는 황당한 표정으로 뭐하나는 표정으로 다시 유빈을 쳐다본다.
"저 사람들 음료랑 우리 음료가 바뀌었단다. 네가 안 알려줘서."
"나 방금 출근했거든."
어이없어하면서도 이전 주문 내역을 찾아보는 친구.
"찾았다. 복숭아이스티랑 초코초코초코라떼"
웃으며 음료 한잔 교환권과 아이스티 1000원 할인권을 내미는 유빈
"계산은 이걸로 할게요"
카드를 본 친구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어머, 손님. 옵션 추가는 유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