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본 친구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어머, 손님. 옵션 추가는 유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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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옵션?"
"아이스티에는 시럽 3번 추가, 초코라떼는 최대 당도, 초코드리즐, 휘핑가득, 자바칩 추가"
추가 옵션을 들은 유빈의 표정이 황당해진다.
"이정도면 당뇨 걸리겠다. 아무튼 그럼 다 해서 계산해줘."
카드를 받아 계산을 하려는 데 주방 커튼을 열고 나온 한 남자가 유빈이의 카드를 낚아 챘다.
"그냥 제조해드리죠. 손님."
"진호 오빠!"
누가봐도 밝아진 유빈의 표정.
"보니깐, 우리가 안 알려준 잘못이야. 너네것도 다시 해줄게.
진우야, 주문 영수증 줘봐."
황당한 진우의 표정, 그리고 매우 설레고 기쁜 표정의 유빈. 그리고 웃으며 음료를 제조하러 가는 진호.
그뒤로 오묘한 표정의 유연이 제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유빈이 음료를 재주문하러 가는 길, 유연은 두 사람에게 다가가 테이블 앞에 섰다.
테이블 앞에 섰는데도 관심이 없자 가볍게 테이블 빈공간에 톡.톡.톡 노크를 세번하자 두 사람이 고개를 들어 유연을 쳐다본다.
두 사람이 동시에 쳐다 보니 살짝 놀란 유연이 한 걸음 뒷걸음질 친다. 그래도 금새 정신을 차리고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희 음료가 바뀌어서요. 지금 친구가 다시 주문해서 가지고 올거예요."
그제서야 음료를 쳐다보는 두 사람.
보라색 체크 셔츠를 입은 오른쪽 남자가 자신의 음료를 쳐다보며 말한다.
"괜찮아요, 그냥 마시죠."
"저, 근데 이거 아이스티 아니고 아메리카노예요."
유연의 말에 자신의 음료를 쳐다보는 그 남자의 미간이 구겨진다. 구겨진 미간을 손가락으로 펴면서 말한다.
"뭐 그냥 제가 사서 마시죠. 보현아, 네 것도 새로 사자."
"괜찮아, 같은 초코라떼 같은데 뭐."
"저... 같은 초코라떼는 맞는데요, 좀 덜 달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