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리
책뜰
2021.07.08.
'결혼적령기','신혼부부'하면 2030 젊은 부부들을 많이 떠올릴거에요. 그런데 요즘은 결혼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신혼 기간도 부부들마다 기준이 달라요.
이 책은 45살 여성과 50살 남성의 결혼 신혼이야기예요. 짧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져 있어서 라디오를 듣듯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서울여자와 대구남자가 만나 결혼을 했어요. 서로 생활패턴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 두 사람이 과연 행복한 신혼을 보낼 수 있을까요.
의식하지도 않은채 나도 모르게 마트에서 사투리를 사용하는 서울 여자,
그동안 해보지도 않았던 것을 해보는 대구 남자.
뒤늦게 시작한 신혼 생활, 나이만 다를 뿐 남들과 똑같은, 오히려 더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는 두 사람입니다.
두사람의 신혼은 서로에게 배려도 하고 맞춰가며 안정적인 신혼 생활을 해요.
이 책에는 두 사람의 신혼 이야기만 나오지는 않아요. 드라마같은 일상 속에서 현실도 있어요. 앞으로 아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은 어떻게 계속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해요. 두 사람모두 어느정도 나이가 있음에 임신이 쉽지는 않아요. 간절히 바라는만큼 정말 황새가 아기라도 물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생기지도 않고, 주변인들도 신경 쓰고, 새로운 가족이 생겨 맞춰가야할 것들이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그래서 힘들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 편, 내 가족이 더 생겼음에 더 든든하고 더 행복해요.
신혼에 제한이 어디 있나요, 신혼에 나이가 어디 있나요, 두 사람이 좋으면 그게 신혼이고 행복이죠.
신혼을 즐길 수 있는 나이는 따로 없어요. 두 사람이 정하는 거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50대 신혼 부부가 읽어도 재미 있고, 이미 결혼을 한 지 10년, 20년이 지난 부부가 함께 읽어도 재미 있을 것 같은 책이에요. 책이 아니라 마치 재미있는 라디오를 듣는 것 같기도 해요. 이 책을 보며 처음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고 후에는 공감했던 것 같아요. 신혼에 나이 제한도 조건도 없죠. 새로운 내편과 함께 행복한 지금, 현재 신혼이죠.
50대에 시작한 신혼이 이렇게 재미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행복한 두 사람이네요.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고래 사냥 왜 하는 거죠 (2) | 2025.04.09 |
---|---|
[불운 상점] 기적의 반대말이 없는 이유는 (4) | 2025.04.08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어떤 날을 읽어도 도움이 될 거 같아요 (2) | 2025.04.06 |
[고양이선생 토리] 고양이는 못말려 (4) | 2025.04.05 |
[제목이 7080 만화] 그 시절 고무신 그 시절... (3) | 202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