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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거인들을 죽인 건 비난해야 하는가

책방

by bluecrow 2025. 4. 10. 23:52

본문

저자

프랑수아 플라스

번역

윤정임

출판

디자인하우스

발행

2024.03.18.


읽기 전에


책소개로 줄거리를 다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어제 소개한 고래 사냥, 향유고래에 대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환경파괴, 삶의 터전 훼손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줄거리


거인의 이(치아)를 받은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는 거인의 존재 유무가 궁금해 모험을 떠나요. 모험을 시작한 루스모어는 다양한 고난을 겪고 많은 이들을 잃어요. 모험에 지칠때즘 발견하게 된 거인들.

거인들은 루스모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요. 작은 인간이 잘 살 수 있을지, 다치진 않을지 전전긍긍하며 보살피면서 거인들의 문화를 설명해 주고 알려줘요. 그들과 1년을 함께 보내며 그들의 특징, 문화, 습관 등을 기록하고 기억한 루스모어는 향수병이 와 거인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나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루스모어는 거인들에 관한 책을 펴내요. 그런데 많은 이들이 루스모어를 허언증, 거짓말쟁이 취급하는 것에 화가 나 연설도 하고 강의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요.

그리고 그 결과, 루스모어는 거인들의 처참하고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거인들을 보게 돼요.​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거인과 루스모어


루스모어는 호기심에 탐험을 시작해요. 거인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여행을 떠난 루스모어의 행적을 보면 가차 없고 잔인하기도 해요. 거인들을 만난 루스모어는 학자적인 모습을 보여요. 그들의 언어, 생김새, 특징 등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돌아와 책을 펴내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명강의를 펼치는데 돌아온 결과는 참혹해요. 거인들을 잔혹하게 해친 인간들을 보며 회의감, 절망감, 죄책감을 느껴요. 이 책을 읽으며 루스모어가 침묵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루스모어도 이런 결과를 바라진 않았을 거예요. 과연 이걸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거인은 낯선 루스모어를 보고도 배척하거나 괴롭히지 않았어요. 작은 루스모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죠. 책 속에서 나오진 않았지만 인간들이 거인들을 잡으러 갔을 때 거인들은 먼저 공격하거나 도구를 사용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공격할 의지도 없었기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을 거예요. 위해를 가하지 않았음에도 공격을 하는 게 맞을까요.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누구의 잘못인가 하고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거인들을 죽인 인간들, 외계인을 해부하고자 하는 인간들, 심해 생물들을 해부, 박제하려고 하는 인간들을 도덕적, 윤리적으로 비난하고 비판할 순 있지만 잘잘못을 따지면 무조건 악하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선과 악이 확실히 구분되지만 비난하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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