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김보람, 권소정, 김미옥, 김민주, 김서진, 비화
하모니북
2021.07.25.
주변을 살펴보면 은근 미혼모가 많아요. 요즘 나오는 드라마나 책을 봐도 미혼모인 등장인물, 주인공이 나오고요. 정상가족에서 벗어난 가족이 이상하게 보이던 때는 지났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편견과 차별을 겪고 있죠. 뉴스에서 보이던 아동학대, 유기 같은 잔인하고 잔혹한 사람들보다는 열심히 아이와 함께 커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빠와 함께 육아를 해도 힘들어요. 결혼을 하며 생활 반경이 바뀌고 이사를 간 곳에서 출산까지 하면 막막해요. 막연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해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아기도 아기가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불편하고 잘 몰라요. 엄마도 아기에게 낯을 가릴 수 있어요.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든 시대에, 나도 아직 어린아이인데 나보다 더 작은 조그마한 생명체 하나를 더 건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힘든 일이죠.
여러 이유들 때문에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엄마들, 그 엄마들의 우여곡절,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들, 에피소드들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어요.
나보다 어린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검색하고 주변의 도움도 받죠. 육아책을 읽지만 제대로 잘 키우기는 어렵고, 돌봄 센터가 있지만 무한정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엄마에게 아기를 부탁하고 싶지만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등 엄마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고민을 해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지만 어린아이가 있음에 고민하고 마음 아파해요. 혼자니깐, 더 열심히 키우고 싶은데 산후우울증은 어쩔 수 없이 오나 봐요.
남편이 있어도 힘든 육아, 둘 중하나는 육아휴직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다 클 때까지 할 수도 없는 노릇, 태어나면 밥그릇은 스스로 챙긴다고 하는데 어린아이에게 밥그릇 안에 따뜻한 밥 한 그릇은 만들어줘야죠.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아이에게 주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에게 좋은 이유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좋은 이유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이의 입맛이나 식사량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쉽게 다칠까 봐 전전긍긍 소중하게 키우다가도 이렇게만 키워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걱정도 고민도 많아요.
아이를 생각하면 기쁘고 행복하지만 가끔은 짜증이 날 때도 있고 지금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의 글을 한자 한 문장 읽다 보면 아이를 향한 사랑이 너무 잘 느껴져요. 부모와 자식 간에는 내리사랑이라고 하잖아요. 분명 자식들도 느끼고 있을 거예요. 아기라 더 잘 느낄 거예요. 엄마가 주는 사랑이 너무 벅찰 만큼 행복해서 엄마를 향해 웃음을 지어 보이잖아요.
분명 엄마도 다르고 아기도 다르고 생활환경도 양육 방식도 다른데 사랑은 똑같아요. 소중하고 예쁘게,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잘 보여요.
내리사랑은 한계가 없어서 무한정, 제한도 고갈도 없이 내려와요. 아기 때부터 받은 올바르고 예쁜 사랑을 받은 아기들은 잘 커갈 것이고 사랑을 받고 주는, 멋진 어른으로 자랄 거예요.
자라난 아이들이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도 똑같은 내리사랑이 내려올 것이고 그 사랑은 아기와 함께 동물도, 식물도 사랑하는 아기가 될 거예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수고와 사랑에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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