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란
주부(JUBOO)
2024.08.08.
처음에 표지와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어린이 판타지 소설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이 너무너무 잘 느껴져서 확인해 보니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이 함께 만든 동화였어요.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예뻐하는 사랑이 너무 잘 느껴지는 예쁜 동화였어요.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는지 그 예쁜 마음이 정말 잘 보이는 책이었어요.
정말 무해한 동화책이라 행복하게 읽을 수 있고 읽어줄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은 런던이가 비 오는 날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비도 주럭주럭 내려 유치원에 가기 싫어 천천히 걷는데 물웅덩이에 무지개 지렁이가 있는 걸 보게 돼요. 무지개 지렁이는 런던이에게 다쳐서 아프니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해요. 런던이는 무지개 지렁이와 함께 마법 병원에 가요.
마법 병원에서 런던이는 주사기를 든 유령을 만나요. 런던이도 유령의 모습을 보고 무서워해요. 그런데 유령은 무서운 모습과 다르게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안 아팠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런던이는 주사기 유령이 아직은 무섭지만 그래도 왜 치료를 하는지, 아이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주사기 유령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해요.
주사기 유령을 만난 런던이는 노란 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북극곰을 만나 행복해요. 북극곰과의 에피소드는 정말 귀엽고 예뻐요.
노란방을 나온 런던이는 초록방 마법 숲을 가게 돼요. 초록 마을 숲에는 브로콜리와 토끼가 나와요. 채소를 먹지 않아 화장실을 잘 못 가는 토끼는 브로콜리를 찾아가요. 브로콜리는 토끼에게 채소를 먹으라고 처방을 내려요. 그런데 채소를 싫어하는 토끼는 채소가 정말 먹기 싫어요. 그렇지만 채소를 꼭 먹어야 하는 토끼에게 채소를 먹이기 위해 요리를 해요. 브로콜리는 런던이와 함께 브로콜리 피자를 만들어요. 토끼는 브로콜리 피자를 먹고 화장실을 가고 튼튼해졌어요. 다시 행복한 토끼가 되었어요. 런던이도 브로콜리 피자를 먹고 맛있다고 해요. 브로콜리가 가장 싫었는데 브로콜리 피자는 맛있어요.
맛있는 브로콜리 피자를 먹은 런던이는 초록숲을 지나 파란 방으로 가요. 그곳에는 치약 왕자와 칫솔 공주, 그리고 상어 블루와 바다 친구들이 있어요. 상어 블루는 양치질을 싫어해요. 상어 블루는 인기도 많고 춤도 잘 추지만 양치를 하지 않아 춤을 출 때마다 더러운 세균들이 나와요. 그래서 바다 친구들은 상어 블루의 춤이 멋있고 신나지만 더러운 세균과 입냄새 때문에 인상을 써요. 그 모습을 본 런던이는 상어 블루와 소원을 걸고 츰 대결을 해요. 런던이와 춤대결에서 진 상어 블루는 앞으로 양치질을 열심히 하기로 약속해요.
여러 방을 거치고 무지개 지렁이를 다시 만난 런던이는 무지개 지렁이의 비밀을 알게 돼요. 과연 무지개 지렁이가 가지고 있던 비밀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화려하고 명확한 색감의 디자인과 그림에 압도되어요. 정말 멋지고 예쁜 그림들이었어요. 그리고 내용은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정말 잘 나타나요. 아이가 편식하지 않기를, 열심히 노력하기를, 원하는 결괴가 나오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기를 등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읽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예뻤어요.
나중에 런던이가 커서 학교를 가고 어른이 되고 나중에 자식을 낳아도 이 책을 보여줄 것 같아요. 런던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정말 잘 보이거든요.
이 책은 정말 무해한 그림과 내용이었어요.
근데... 사실 저는 지금도 지렁이와 주사는 싫어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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