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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 지리산 작은 민박집

책방

by bluecrow 2025. 3. 28. 23:05

본문

저자

김랑

출판



발행

2024.11.29.


읽기전에


처음엔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귀촌한 부부의 소박한 농촌생활에세이일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멋있게 즐기며, 자연 속에서 힐링도 하는 삶을 사는 분들의 이야기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마리의 부엌이 존재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을 땐 산청에 산불이 심하게 나고 있었는데, 산불이 난 모든 지역에 최대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숲속 작은 집


지리산 근처 작은 집, 그 곳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부부가 있어요. 처음엔 집 근처 채소들을 따먹고 나눠주다 다함께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찾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다 하게 된 작은 민박이에요. 숲 속 작은 집 소박하게 운영하는 민박이다보니 호불호는   살짝 날 수 있지만 작은 집이 마음에 들었던 손님들은 곧 다시 찾아와요. 심심하면 찾아오고 위로가 필요하면 찾아오고 맛있는 걸 먹고 싶어질 때면 또 찾아가요. 그러다보니 단골을 넘어 가족같은 친구들이 생겼죠.

정말 작고 소박한 집이지만 정이 넘치고 머무는 동안은 힐링하며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장소에요.
가족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한덕에 민박도 잘 운영할 수 있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마리의 부엌


민박에 머물면 함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집 근처에서 직접 수확한 채소들을 이용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요. 운이 좋으면 함께 도토리묵을 만들거나 곶감을 얻어 먹을 수도 있어요.

책 속에서는 화전, 골담초꽃떡, 쑥버무리, 원추리꽃밥, 오가피순비빔밥, 더덕순피자, 찔레순페스토, 아카시아꽃튀김 등 다양한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레시피와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먹어보고 싶었던 요리들이 많았어요.

그 중 몇개의 레시피만 소개하자면!

골담초 꽃떡

① 골담초꽃을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뺀다.  

② 습식 쌀가루 800g을 체에 두 번 정도 쳐 곱게 내린다.  

③ 쌀가루에 소금 조금, 설탕 한 큰술을 넣고 섞은 뒤 씻어둔 꽃을 넣고 한 차례 버무린다.  

④ 냄비에 물을 올리고, 대나무찜기에 면보나 실리콘 시트지를 깔고 그 위에 ③번을 올린다.

⑤ 물이 끓으면 냄비에 ④번을 올려 20분 동안 찌고, 불을 끈 상태에서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고구마줄기 된장국

① 고구마줄기는 껍질을 벗긴 후 씻어서 데친다.  

② 양파는 채를 썰어둔다.  

③ 원하는 재료로 육수를 내고 육수가 끓으면 건더기를 건져낸 뒤 고구마줄기, 양파채와 다진마늘을 넣고 다시 끓인다.  

  ④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를 썰어서 조금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춘다.
아카시아 꽃 튀김

① 도로가 아닌 산에서 아카시아꽃을 따서 씻은 후 물기를 뺀다.    

② 튀김가루와 찹쌀가루를 일 대 일 비율로 넣고 물을 섞어 튀김반죽을 만드는데, 이때 주르르 흐를 정도로 아주 묽게 만든다. 농도를 맞췄다면 소금 한 꼬집을 넣어서 간을 한다.    

③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부어 달군다. 굵은소금을 두세 알 넣었을 때 곧바로 둥둥 올라오면 적당히 열이 오른 것이니 그때부터 튀김반죽을 입힌 꽃을 한 송이씩 튀긴다.  

* 대부분 튀김은 두 번 튀겨야 바삭하지만, 아카시아꽃처럼 꽃을 튀길 때에는 높은 온도에 하나씩, 한 번만 튀겨야 색이 변하지 않고 바삭해진다.
고구마줄기 김치

① 고구마줄기의 껍질을 까서 벗긴다.    

② 소금에 껍질 깐 고구마줄기를 절인다.    

③ 줄기가 살짝 부드러워지면 세 번 정도 흐르는 물에 헹군다.  

④ 양파와 파프리카, 부추는 씻어서 채를 썰어둔다.  

⑤ 액젓에 다진마늘, 고춧가루, 생강(또는 생강청)을 넣어 입맛에 맞게 양념장을 만든다.  

⑥ 손질한 채소와 씻어둔 고구마줄기에 ⑤번 양념장을 묻혀 버무린다.    

⑦ 기호에 따라 마지막에 초핏가루를 넣어준다.

읽고난 후


고구마줄기 김치는 진짜 맛있어요. 고구마만 먹었던 사람이었지만 고구마줄기를 활용한 요리를 처음 접했는데 고구마줄기로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어요.

화전이나 꽃튀김의 경우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으나 깨끗한 꽃을 구하는 게 요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책은 읽기 전 생각했던 것과는 내용이나 이야기 진행이 좀 달랐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마리의 부엌에 갈 날이 있을 수도 있겠죠.




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
쌓아간다. 정성껏 밥을 짓고, 아낌없이 마음을 내어주며, 민박집 손님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물한다. 그들에게 전해진 선의와 온기는 또다른 사람에게 가닿을 테니.  가끔 지칠 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느긋함을 즐기는 저자답게 여행지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를 만끽하며, 보고 먹고 걷는다.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두 마디 나누며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도 한다. 그렇게 저자의 날들을 짙게 칠해준 인연들이 모여 『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이 되었다
저자
김랑
출판
출판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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