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PCKBOOKS
2023.12.22.
어린이를 위한, 부모님을 위한 책이지만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싶다면, 누군가가 나에게 위험한 유혹을 제안한다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초콜릿 중독(카페인 중독)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매일 초콜릿을 먹었던 것 같아요. 초콜릿 듬뿍 들어간 빵에 초코 라테 먹고 집에 가서 초콜릿 먹고 초콜릿과자 먹고. 당을 이렇게까지 섭취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먹다 보니 웬만한 초코는 안 달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렇게 초코를 먹어도 위험성을 모르다 사회생활을 하며 음료를 매일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초코 라테, 아이스티, 허브티, 에이드 등 다양한 종류들로 먹었어요. 그런데 음료들을 매일 한 잔씩 먹다 안 먹으니 손이 떨리고 머리 아프고 배가 이상하고 당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나 당 중독이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초콜릿도 음료도 끊었어요. 지금도 그전처럼 많이 먹지 않아요. 그리고 가끔 초콜릿을 먹으면 단 맛이 느껴지고 카페인이 도는 게 느껴져요.
당 중독을 겪으면서 이렇게 작은 것에도 매일 하다 보니 중독되는데 흔히들 말하는 중독은 금단현상도 중독 증상도 더욱 심각하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을 읽으면 아, 괜찮네가 아니라 우연이라도 나에게 중독이 될만한 물질을 주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약청정국을 벗어난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 전 지역에서 마약 관련 범죄를 볼 수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약이 든 음료를 주는 경우도 있고요. 기사에는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마약범죄가 기승이라고 하지만 피해자들은 그 잠깐의 작은 양으로 중독될 수 있어요. 특히 뉴스나 SNS를 통해 마약의 이름과 종류에 대해 자주 접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죠. 마약은 한 번으로도 중독이 가능해요. 마약 효과가 끝난 이후에는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또다시 마약을 찾아요. 마약을 한 사람은 마약을 유통하는 자가 되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요. 마약은 호기심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닌 애초에 손에 닿는 것도 위험함을 인지시키고 우연히 손에 들어오는 일도 없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길이에요.
흔히 카페인 중독은 안 좋지만 심각하지 않고 마약은 범죄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중독 증상과 위해를 보면 둘 다 위험하고 안 좋아요. 카페인에 중독되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특히 어릴수록 중독성은 더 심해지죠. 섭취 제한이 있는 만큼 적정량 이하로 섭취가 중요해요. 카페인 금단 현상으로 인해 과다 섭취하다간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저는 처음 커피를 먹으면 카페인 때문에 잠을 못 자요.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3일 연속으로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에 상관없이 잠을 잘 잘 수 있어요. 그새 몸이 적응을 한 것이죠. 이렇게 적응된 몸은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요구해요. 그런데 카페인을 끊었다 초콜릿을 먹거나 커피 맛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카페인으로 인해 몸이 변하는 게 느껴져요. 중독은 쉽게 찾아와요.
음란물과 게임 중독의 부작용은 실행이죠. 잘못된 성인식을 가지고 직접 성범죄를 저지른다거나 게임과 현실을 혼동해 직접 사람을 죽였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요. 위 중독들이 마약보다 증상이 덜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몸이 망가진 채로 평생을 살아야 해요. 한 번에 강하게 사람을 망가트리지는 않지만 천천히 망가진 몸은 더한 중독을 찾을 수 있고 삶의 재미를 잃어버릴 수 있어요. 음란물과 게임에 중독되어 자제력과 절제력을 잃을 수 있어요. 음란물과 게임은 스마트폰의 발달로 더욱 쉽게 중독에 빠질 수 있어요.
게임과 음란물을 접하지 않더라도 휴대폰 중독에 빠질 수 있어요. 스마트폰이 없으면 바보가 되는 사람(저 포함)들이 있어요. 길도 못 찾고 전화번호를 몰라 전화도 못 하고 결제도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요. 스마트폰이 보물 1호가 되는 거죠. 또한 숏츠나 영상에 익숙해 글자와 낯을 가리거나 도파민에 중독돼 자극적인 내용만 찾게 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중독은 게임중독처럼 사람의 인생을 지루하고 심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래도 음란물, 게임, 스마트폰 중독은 고칠 수 있어요. 삶의 재미를 찾아줄 수 있어요.
'메타인지'가 이 책에서도 나와요.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악기 연주, 독서,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한데 메타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면 중독의 덫에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거예요.
중독은 위에서 나온 것들만 심각하고 병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요. 초콜릿 중독, 숏츠 중독, 약물 중독 등 중독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이고 언제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자가 되어 있을 수 있어요. 그렇기에 스스로 나의 이 행동이 중독자가 하는 행동이 아닌지, 내 상태를 점검하고 알아야 해요.
중독에 빠졌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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